[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새로운 공장을 짓고, 또 짓겠다는 日 시세이도

입력 2019-02-05 07:01   수정 2019-02-05 07:04


일본 화장품 제조업체 시세이도가 5000억 원 가량을 투자해 일본 후쿠오카현에 신규 제조공장을 건설키로 했습니다. 이미 오사카와 도치기현에 생산시설 증설에 나서기로 했지만 그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적으로 생산시설을 키우고 나선 것입니다.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객들이 귀국 후에도 지속적으로 일본산 화장품을 구입하고 나서면서 기존 생산시설로는 수요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시세이도는 2021년까지 후쿠오카현 구르메시에 스킨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신공장을 건설키로 했습니다. 이미 10만㎡ 규모 부지 확보에 나섰습니다. 신공장에 대한 투자규모는 400억~500억 엔(약 4109억~513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 공장에선 연간 1억4000만개 가량의 중급 이상 가격대의 스킨케어 제품이 생산될 예정입니다.


앞서 시세이도는 2019년 도치기현에 36년 만에 신 공장을 가동키로 했고, 2020년에는 오사카 인근에 새로운 공장을 돌린다는 계획이었지만 한 층 더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입니다.

오사카와 도치기현 신공장에 이어 후쿠오카현 신공장까지 가동될 경우, 시세이도의 화장품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이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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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가 향후 2~3년 안에 몸집을 두 배 가까이 키우려는 이유는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면서 ‘메이드 인 재팬’ 화장품의 인기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본 방문의 주류를 이루는 아시아 주요국으로 수출을 충족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국내로 복귀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방일 여행객 수요가 늘고, 아시아 각국으로 수출이 늘면서 시세이도는 2017회계 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에 사상 처음으로 매출이 1조엔(약 10조2745억 원)을 넘어섰고,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재에도 오사카 등에 일본 내 3개 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시세이도는 한국, 중국 등 아시아 대륙과 가까운 규수지역 후쿠오카에 공장을 세워 수출거점으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화장품 업계의 해외 수출은 전년 대비 4%증가한 5260억 엔(약 5조4043억 원)으로 6년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일본 관광을 경험했던 중국 등 아시아 수요가 일본 화장품 업계의 재생을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관광산업이 일회성 효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 등 제조업 분야로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지 않은 모습입니다. 일본 관광업과 화장품 업계의 상승작용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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